서울 한남동 전시 추천|율리아 아이오실존 《무중력(Zero Gravity)》, 관람 전에 알고 가면 좋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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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에서 조금 특별한 현대미술 전시를 찾고 있다면
한남동 파운드리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율리아 아이오실존(Yulia Iosilzon)의 개인전 《무중력(Zero Gravity)》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전시라기보다
회화와 세라믹, 패브릭 조각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연결되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전시에 가깝습니다.
특히 작품 속에서는 육지와 바다, 식물과 동물,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뒤섞입니다.
그래서 전시장에 들어서면
“이것은 무엇을 그린 걸까?”라는 질문보다
“내가 지금 어떤 세계 안에 들어와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전시입니다.
율리아 아이오실존 《무중력》은 어떤 전시일까?
율리아 아이오실존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1992년생입니다.
작가는 신화와 역사, 문화에서 가져온 상징과 이미지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형해 회화와 세라믹, 설치 작업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번 《무중력》에서는 기존의 회화 작업을 넘어 패브릭 조각을 처음 선보이며 작품 세계를 공간 전체로 확장했습니다. ([YULIA IOSILZON][1])
전시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무엇과 무엇의 경계가 사라지는가’입니다.
육지와 바다, 하늘과 물, 자연과 인공, 인간과 비인간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물속에 잠긴 나무는 해초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표현되고, 꽃과 해파리를 닮은 형상은 식물인지 바다 생물인지 쉽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혼성적인 이미지를 통해 자연을 고정된 풍경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하나의 살아 있는 시스템처럼 바라봅니다.
전시장에 들어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3가지
① '무중력'은 단순히 우주를 뜻하지 않는다
전시 제목을 보면 가장 먼저 우주나 중력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전시에서 말하는 ‘무중력’은 단순히 물리적인 중력이 사라진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경계와 질서에서 벗어난 상태를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땅과 바다를 나누고
식물과 동물을 나누고
인간과 자연을 나누는 익숙한 기준들이 작품 안에서는 흐려집니다.
그래서 작품을 볼 때
“이게 무엇이지?”
라고 정확한 대상을 찾기보다는
“무엇과 무엇이 섞여 있는 것 같지?”
라고 바라보면 작품이 훨씬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② 지하 1층과 2층을 서로 다르게 바라보기
이번 전시는 파운드리 서울의 지하 1층과 지하 2층을 활용해 구성됩니다.
지하 1층에서는 빛이 통과하는 듯한 반투명한 회화와 패브릭 작업이 공간에 가볍게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반면 지하 2층에서는 세라믹 모자이크와 같은 보다 묵직한 물질감이 강조됩니다.
즉,
가벼움과 무거움
투명함과 밀도
공중에 떠 있는 이미지와 쌓여 있는 물질
이 서로 대비됩니다. ([뉴스1][3])
따라서 작품 하나하나만 보는 것보다
두 공간의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면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③ 작품을 '정답'처럼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
이 전시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작가가 만들어낸 이미지들은 신화적이면서도 만화 같고, 식물 같으면서도 동물 같으며, 현실적인 듯하면서도 꿈속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작가는 고정된 하나의 이야기를 제시하기보다는 변형과 관계의 가능성을 열어놓습니다. ([YULIA IOSILZON][1])
그러니 전시를 볼 때
“이 작품의 정확한 의미가 뭐지?”
라고 고민하기보다
“나는 이 장면에서 무엇이 보이지?”
“어떤 감정이 드는가?”
“어떤 생명체처럼 느껴지는가?”
정도로 바라보면 충분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상상력을 가지고 작품을 바라볼수록 재미있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작품의 특징
이번 《무중력》에서는 회화뿐 아니라 투명 또는 반투명한 패브릭, 세라믹, 설치 작업이 함께 등장합니다.
특히 반투명한 천에 표현된 이미지는 빛과 공간을 통과하면서 평면 회화와는 다른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작품이 벽에 고정된 하나의 이미지라기보다
공간 안에서 떠 있는 하나의 존재처럼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대로 세라믹 작업에서는 흙과 광물성 유약의 물질감이 강조됩니다.
가볍게 빛을 통과시키는 작업과 묵직하게 축적된 물질이 한 전시장 안에서 만나면서 전시 전체에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전시메일][2])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일반적인 회화 전시보다 공간적인 전시를 좋아하는 분
✔️ 현대미술을 어렵지 않게 경험해보고 싶은 분
✔️ 색감과 독특한 형태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
✔️ 자연과 생태,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에 관심 있는 분
✔️ 아이와 함께 작품을 보며 상상력을 이야기하고 싶은 분
✔️ 한남동에서 갤러리 투어를 계획하고 있는 분
특히 아이와 함께 관람한다면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작품 속 생명체를 함께 상상해보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이건 동물일까, 식물일까?”
“물속에 사는 생명체라면 어떻게 움직일까?”
“만약 이 생명체가 우리 집에 산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런 질문만으로도 현대미술을 훨씬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관람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은 이유
현대미술 전시는 작품을 보기 전에 작가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조금만 알고 가도 관람 경험이 크게 달라집니다.
《무중력》에서는 특히
① 경계가 사라진다
↓
② 서로 다른 존재가 섞인다
↓
③ 새로운 형태의 생명과 풍경이 만들어진다
라는 흐름을 생각하면서 관람해보세요.
그러면 처음에는 낯설게 보였던 이미지들이
조금씩 하나의 커다란 생태계처럼 연결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품을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공간 안에서 어떤 존재가 되는지를 경험하는 전시라는 점에서도 흥미롭습니다. ([전시메일][2])
《무중력》 전시 관람 정보
율리아 아이오실존(Yulia Iosilzon) 개인전
《무중력(Zero Gravity)》
📍 장소
파운드리 서울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23, 지하 1·2층
📅 전시 기간
2026.08.22 ~ 2026.10.03
⏰ 관람 시간
10:00 ~ 18:00
※ 방문 전 운영시간은 공식 채널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휴무
일요일·월요일
💰 관람료
무료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HARPERSBAZAAR][4])
📞 문의
0507-1471-0228 ([ESQUIRE][5])
🚗 주차
주차 가능 여부 및 이용 조건은 방문 전 갤러리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중교통
6호선 이태원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9분,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도 도보 약 10분 거리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미디어허브][6])
예매는?
현재 확인되는 전시 정보에서는 별도의 유료 티켓 예매가 필요한 전시가 아니라 무료 관람 전시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다만 방문 시 운영 방식이나 관람객 입장 정책이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전 파운드리 서울 공식 채널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HARPERSBAZAAR][4])
전시를 보고 난 뒤 이런 질문을 해보세요
전시를 다 보고 나서 작품의 이름만 기억하기보다
다음 질문을 한번 떠올려보면 좋습니다.
“자연과 인간을 정말 서로 다른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식물과 동물의 경계가 사라진다면 어떤 생명체가 만들어질까?”
“내가 알고 있던 자연의 모습과 이 전시 속 자연은 어떻게 다를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오히려 각자가 떠올린 이미지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 자체가 이 전시를 감상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율리아 아이오실존의 《무중력》은
화려한 색과 독특한 생명체를 만나는 전시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세상을 구분하는 방식은 정말 절대적인 것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전시입니다.
회화와 세라믹, 패브릭이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고
땅과 바다, 식물과 동물,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
관람객 역시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에서
그 세계 안에 들어와 있는 하나의 존재가 됩니다.
한남동 갤러리 투어나 현대미술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면
10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무중력》을 한 번 경험해보세요.
특히 전시장에 가기 전
‘경계가 사라진 생태계’라는 관점 하나만 기억하고 가도 작품을 보는 재미가 훨씬 커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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